[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의 역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시가 가는 길이 곧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역사인 셈이다.
메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그라나다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그라나다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 4분 만에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한 메시는 전반 17분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22분과 후반 41분 세 차례 상대의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3골을 추가한 메시는 통산 득점을 234골로 늘리며 팀 역대 개인 최다 득점 주인공이 됐다. 경기 전까지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는 세자르 로드리게스였다. 1942년부터 13년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그는 통산 232골을 넣었다. 당초 알려진 기록은 235골이었으나 지난 20일 바르셀로나가 그의 기록을 정리하면서 3골의 오류를 찾아내 232골로 정정했다.
세자르의 기록이 232골로 수정되면서 메시와 격차가 1골로 줄자 기록 경신이 기정사실이 됐고 메시는 이날 기록 경신을 해트트릭으로 자축하며 역사를 바꿔놓았다.
메시는 신기록 제조기다. 2004년 1군 데뷔 후 득점과 관련된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골 고지를 밟았던 메시는 올 시즌에도 50골을 돌파해 최초로 두 시즌 연속 50골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한 경기에 5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챔피언스리그 3시즌 연속 득점왕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르셀로나 통산 234골을 터뜨린 메시는 이제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독일)가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당시 뮐러는 리그와 컵대회, 유럽 대항전만을 기준으로 55골을 뽑아냈고 이 기록은 39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메시가 이날 3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골 기록을 54골로 늘려 이 대기록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39년간 그 어떤 선수도 넘지 못했던 뮐러의 대기록을 메시가 경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메시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