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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꺾고 파리바스 결승행…조코비치는 4강 탈락

기사입력 2012.03.18 11:0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 2승을 올린 페더러는 BNP파리바스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숙적'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는 준결승전에서 존 이스너(26, 미국, 세계랭킹 11위)에 덜미가 잡혔다.

페더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2012 BNP 파리바스 인디언웰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나달을 2-0(6-3, 6-4)으로 제쳤다. 나달과의 28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페더러는 상대전적 10승18패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양 선수는 3-3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페더러는 브레이크를 하는데 성공했고 여덟번 째 게임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6-3으로 승리한 페더러는 2세트 4-2의 상황에서 네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강한 서브와 절묘한 발리로 나달의 발을 꽁꽁 묶은 페더러는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벼랑 끝에 몰린 나달은 내리 2게임을 따내며 4-5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페더러가 2세트를 6-4로 따내며 파리바스오픈 결승전에 안착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는 나달에 1-3으로 패했다. 호주오픈 패배를 설욕한 페더러는 파리바스오픈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가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존 이스너다. 이스너는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스너는 조코비치를 2-1(7-6<7>, 3-6, 7-6<5>)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스너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냈지만 마지막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달에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준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에 패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이스너에게 발목이 잡힌 조코비치는 파리바스 오픈 2연패에 실패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C) ATP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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