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0:35
자유주제

영화 제작에 나서는 WWE

기사입력 2004.10.16 12:53 / 기사수정 2004.10.16 12:53

문성준 기자
WWE 스맥다운의 스타 존 시나가 부상을 이유로 지난 10월 14일 방송부터 결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상이 아니라 영화 촬영 때문에 결장하고 있다.
 
WWE의 레슬링 선수가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는 전에도 자주 있어 왔다. 영화에 몰두하던 로디 파이퍼는 한 때 영화 배우로 전업을 하려고도 했다. 더 락 같은 경우는 이제 레슬링 선수라기 보단 할리우드 액션 배우라 불려야 할 정도로 영화 찍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헐크 호간 같은 경우는 ‘록키3’에서 단역을 맡은 것이 프로 레슬링에서 슈퍼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했다.(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

 
지금도 현재 우리 나라 극장에서 상영 중인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에는 루더 게인즈가 나온다. 12월에는 트리플 에이치가 나오는 ‘블레이드 3’가 개봉한다. 또한 자유계약 선수가 된 골드버그는 ‘산타의 살인범(Santa's Slay)’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내년 5월 개봉할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영화 ‘롱기스트 야드(The Longest Yard)’에는 골드버그, 케빈 내쉬, 스티브 오스틴, 밥 샵 등 여러 명의 레슬러가 나온다. 더 락도 새 영화 ‘비 쿨(Be Cool)’로 내년 2월에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며, 그 외 그가 주인공으로 계약된 영화는 무려 5편에 이른다.

 
그런데 존 시나의 경우는 다른 레슬링 선수와 다르다. 바로 WWE가 직접 제작하는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WWE 필름에서 만드는 첫 영화에 존 시나가 주연 배우로 발탁된 것이다. 물론 WWE 필름은 이번 영화를 위해 급조된 것이 아니라 2002년부터 있어온 WWE 계열의 회사로 주로 PPV나 레슬링 선수들 경기 편집 본을 출시 해왔었다. 
 
이번에 존 시나가 나올 영화는 ‘더 마린(The Marine)’이라는 영화로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호주의 퀸스랜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감독은 존 보이트로 스포츠 캠페인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신예다. 1500만 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배급은 20세기 폭스사가 맡았다. 대략적인 내용은 부상으로 전역한 해병(존 시나)이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여자 친구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하러 나선다는 얘기다.

 
WWE는 이번에 일회성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화들도 회사의 인기 레슬러를 주연으로 계속 계획 중이다. 케인, 트리플 에이치 등은 이미 WWE가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 스케줄이 잡혔다.


11월에는 케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아이 스크림 맨(Eye Scream Man)’을 크랭크 인 할 예정이다. 역시 호주의 퀸스랜드에서 촬영될 이 영화는 주로 B급 에로 영화를 만들어온 그레고리 다크가 감독을 맡았다. 내년 중에 라이온 게이트 필름사를 통해 개봉될 계획이다. 내용은 소년원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사회 봉사 명령으로 낡은 호텔을 보수 하러 가고, 거기서 잔인한 킬러(케인)를 만난다는 얘기다.

 
또한 내년 2월에는 현 챔피언인 트리플 에이치를 주연으로 해서 ‘라 호르나다(La Jornada)’를 제작한다고 한다.


문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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