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맨시티가 스완지 시티에 패하면서 선두 탈환에 성공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우승 열쇠'로 웨인 루니를 꼽았다. 이번 시즌 23골을 터트린 루니가 남은 10경기에서 14골만 더 넣어주면 우승도 가능하리란 생각이다.
퍼거슨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후 가진 인터뷰서 "루니가 40골을 달성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목표(리그 우승)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웨스트브롬우치(WBA)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루니의 물오른 득점력에 힘입어 맨유는 2-0 승리를 거두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선두를 달리던 맨시티가 같은 시각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이 컸다.
이날 2골을 터뜨린 루니는 이번 시즌 리그, 컵대회 포함해 도합 23골을 몰아쳤다. 지난 2009-2010 시즌 기록한 34골 타이에도 8골만을 남겨놓은 상황. 퍼거슨 감독은 남은 10경기서 루니가 14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40골을 달성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루니의 득점만 터져주면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루니 역시 더 많은 골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는 "우린 그동안 최고의 팀들과 많은 경기들을 벌였고 때론 최선을 다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승리해 왔다"면서 "앞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개인 득점에 포커스를 맞추진 않을 것이다. 단지 우리 팀이 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싶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며 맨유의 우승에 더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은 선두 탈환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기대치 않았던 맨시티의 패배는 보너스였다. 몇일 전만 해도 맨시티와 우린 승점이 7점차였는데 선두를 탈환해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사진=웨인 루니 (C)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