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09시즌 중반부터 지난 시즌까지 SK 와이번스의 선발로 활약했던 게리 글로버(마이애미 말린스)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글로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디지털도메인파크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글로버는 저스틴 터너를 땅볼, 제이슨 베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백스터를 땅볼로 처리,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말에는 세 타자를 플라이와 땅볼 2개로 깔끔하게 막아낸 뒤 크리스 해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이애미 선발로 나선 '사고뭉치' 삼브라노는 1.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실점 4탈삼진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삼브라노는 잦은 기행과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으로 결국 둥지를 옮긴 바 있다.
'올스타 유격수' 호세 레예스의 영입으로 포지션을 3루로 이동한 라미레스는 이날 실책 1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라미레스가 5회초 기록한 솔로 홈런은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한편 글로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면서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글로버가 빅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버는 지난 2009년 중반 SK에 합류, 지난 시즌까지 3년간 66경기에 나서 22승 1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사진=게리 글로버 ⓒ SK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