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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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약점, 최고의 강점이 되다

기사입력 2012.03.09 07:55 / 기사수정 2012.03.09 07:5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전자랜드의 최고의 약점이 최고의 강점이 된 경기였다.

전자랜드가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T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81-7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로 다음 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편 1차전은 전자랜드 최고의 약점이 최고의 강점이 된 경기였다.

이번시즌 전자랜드 최고의 약점은 문태종, 허버트 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의 평균득점(74.1점)의 절반 이상이 넘는 38.16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둘만 막으면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전자랜드가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하위권팀에게 덜미가 잡히는 이유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두 선수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한다. 허버트힐은 특유의 성실성과 높이를 문태종은 뛰어난 슈팅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가 잘되는 날엔 상대방으로서는 속수무책이 되는 것이다. 특히 문태종의 슛이 터지는 날엔 내외곽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잘 풀릴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상대수비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KT와의 경기에서 문태종은 1쿼터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허버트힐도 찰스로드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두선수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반면 KT는 박상오와 송영진으로 문태종을 막아보려 했으나 문태종을 막는데 실패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물론 1차전은 두 선수의 맹활약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문태종과 허버트 힐의 활약만으로는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두 선수는 모두 체력적인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차전 이후의 경기에서 국내선수들이 살아나야만 전자랜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문태종 (C)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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