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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전쟁', 미녀 테니스 스타 4인, 인디언웰스에서 '충돌'

기사입력 2012.03.08 16: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진정한 테니스 여제는 누구일까.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는 슈퍼스타의 부재로 고민에 빠져있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와는 대조적이다.

ATP는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 그리고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등 '빅4'가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준결승전과 결승에서 이들이 펼친 테니스의 향연은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여자 단식은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의 싱거운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스 인디언웰스 오픈'은 '제5의 그랜드슬램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를 제외한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 인디언웰스 오픈은 총상금이 900만 불이 걸려있다.

또한, 미국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 중, US오픈과 함께 2주간 펼쳐지는 유이한 대회다. 미국 테니스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시기는 이른 봄과 가을이다. 겨울이 지나고 청명한 햇살이 비치는 3월, 북미 테니스 팬들은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로 몰린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최첨단의 도시 뉴욕으로 집결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34만 명에 달하는 팬들이 인디언웰스를 찾았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치의 팬들이 이곳을 찾았다. 전 세계의 유명한 테니스 스타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 모여 있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아자렌카는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부터 여자 단식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아자렌카는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2위)를 2-0으로 완파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아자렌카는 지난달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WTA 카타르 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렸지만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 다음 주에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오픈 출전을 포기한 아자렌카는 발목을 치료하면서 파리바스 오픈을 준비해왔다.



'디펜딩 챔피언'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4위)도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워즈니아키는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워즈니아키는 이 대회 우승과 함께 랭킹 상승도 노리고 있다.

현지 인디언웰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는 샤라포바다.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샤라포바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열린 호주오픈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은 물론, 세계랭킹 1위에 도전했지만 아자렌카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이 대회를 앞둔 샤라포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제2의 홈그라운드다.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워즈니아키와의 친선경기에서 한 관중과 즉흥 댄스를 펼쳐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페트라 크비토바(22, 체코, 세계랭킹 3위)도 이 대회 우승후보다. 크비토바는 호주오픈 4강에서 샤라포바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위부터 4위 선수들 중, 유일한 왼손잡이인 크비토바는 자신의 장기인 서브와 백핸드로 파리바스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만의 개성과 탁월한 기량을 갖췄다. 또한, 여자 프로선수 광고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8월,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프로선수 수입 랭킹 순위에서 샤라포바가 1위를 차지했고 워즈니아키가 그 뒤를 이었다.

'블론드(금발)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들의 경쟁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될까.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C) Seattle Post Intelligen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빅토리아 아자렌카 (C) WT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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