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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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SK 선발진 '무게중심' 될까

기사입력 2012.03.08 13:02 / 기사수정 2012.03.08 13: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연습경기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SK는 지난해 12월 15일 마리오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SK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마리오는 최고구속 150km 초반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선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마리오는 2005년 미 프로야구(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6라운드(전체 472번)로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단 한차례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선수다. 마리오의 영입이 발표됐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커리어에 의구심을 나타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마리오는 7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단 한차례도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시즌은 더블A에서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2008시즌이다. 한국 입성 전인 2011년시즌는 텍사스리그의 노스웨스트 아칸소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했지만 트리플A 오마하로 승격된 이후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계약 직전 푸에르토리그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 17탈삼진을 기록하며 활약한 것이 SK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는 SK 합류 이후 연습경기에서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잠재울 만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슈퍼 마리오'라는 애칭도 얻었다. 3차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한 마리오의 성적은 10이닝 6피안타 3탈삼진 평균자책점 0.90,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하다. 삼진 갯수는 적지만 피안타율이 1할 7푼 6리로 좋다.

마리오는 연습경기 첫 등판인 지난달 22일 니혼햄전서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기대감을 내비쳤고 4일 한화전서는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본인의 연습경기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SK로써는 마리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외국인투수 로페즈와 마리오만이 선발 진입을 보장받은 상황이다. 국내 무대 4년차에 접어드는 로페즈도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 피안타율 1할 7푼 9리로 만족스런 활약을 보였다. 마리오가 로페즈와 함께 원투펀치로 자리잡는다면 선발진의 무게 중심이 어느 정도 잡힐 수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보여진 마리오의 활약이 정규시즌 내내 이어질지 '단발성'으로 그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SK의 '외국인 선발투수 성공시대'를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마리오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사진=마리오 산티아고 ⓒ SK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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