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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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비' 한상훈, '명품 2번'으로도 거듭날까

기사입력 2012.03.06 14:59 / 기사수정 2012.03.06 15: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의 '명품 수비' 한상훈(32)이 '명품 2번타자'로의 발전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한상훈의 수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팀의 붙박이 2루수인 한상훈의 지난 시즌 실책은 단 7개에 불과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2년의 공백기를 거쳤음에도 그의 '명품 수비'는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군입대 전인 2008시즌까지 한상훈은 타격에 약점이 많은 선수였다. 2008시즌까지 한상훈의 통산 타율은 2할 2푼 3리에 불과했다. 수비에 있어서는 남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석에만 서면 작아졌다. 하지만 군에서 복귀한 지난 2011시즌 한상훈은 달라졌다. 한상훈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상훈은 지난 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6푼 9리 3홈런 39타점 16도루를 기록, 타격 전 부문에서 본인의 생애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상훈은 팀의 2번 타자 역할을 100% 수행해냈다. 지난 해 33개의 희생타를 기록, 이 부문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팀 배팅이 생명이라 할 수 있는 2번 타순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해낸 것이다. 한상훈의 득점권 타율 또한 2할 9푼으로 나쁘지 않았다.

야구에서 2번 타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번 타자가 출루했을 경우 희생 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낸 뒤, 중심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2번 타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한상훈이 지난 시즌 희생타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는 점은 지난 시즌 리그 전체에서 팀 배팅을 가장 잘 한 선수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명품 2번타자'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한상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상훈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와 팀을 우선시하는 마인드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주장으로써의 첫 시즌이라는 점도 한상훈에게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한상훈은 지난 해 2011 프로야구 2루수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생애 첫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한상훈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둔 지난해 11월 2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골든글러브에 욕심은 난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욕 먹을 것 같다(웃음)"며 "더 좋은 성적을 올린 뒤에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상훈이 올 시즌 한층 더 발전된 성적과 함께 골든글러브 수상은 물론 '명품 2번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한상훈 ⓒ 한화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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