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3.04 15:38 / 기사수정 2012.03.04 15:38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상군 기자]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임무를 가진 모뉴먼츠 맨들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43년 결성된 연합군의 부대 MFAA(Monuments 기념물, Fine Arts 미술품, Archives 고문서)의 사연과 활약상이 소개됐다.
MFAA는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공격과 파괴가 우선인 전쟁터에서 유명무실한 부대로 전락했었다. 이들은 군들과 인명이냐 문화유산이냐를 두고 서로의 가치에 중점을 눈 논쟁으로 계속해서 충돌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잡무를 배당받기도 했다. 또 작전회의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하기도 하고, 항명죄로 감옥에 갇히는 일을 겪기도 했다.
그 후 1945년 8월 15일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모뉴먼츠 맨들에게 표창과 훈장이 날아들었다. 또한, 전쟁터에서 쓸모없는 존재에서 영웅으로 급부상하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선언으로 나치가 붕괴되면서 나치의 추잡한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게 됐다. 그중 한 비밀 문서 집에는 전쟁 중 나치가 약탈한 미술작품 목록들이 적혀있었다. 예술품에 집착했던 히틀러가 총통 미술관 걸립을 구상하여 나치들은 세계 곳곳을 돌며 히틀러를 위해 미술작품을 약탈했기 때문이다.
이에 모뉴먼츠 맨들은 나치가 약탈한 작품들의 행방을 추적해 찾은 뒤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모뉴먼츠 맨들은 은닉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샅샅이 뒤졌고 결국,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됐다.
독일 노반슈반슈타인성과 오스트리아 알타우세의 소금광산에서 나치가 은닉한 수천 점의 그림과 조각상을 발견한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성모자 상', 풀 세잔의 '꽃병' 등 모뉴먼츠 맨들 덕분에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세기의 작품들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리하여 이들의 업적은 재조명됐고, 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종전 후 해체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1950년 서울에서는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미국은 북한군이 덕수궁에 모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포격을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해밀턴 딜 중위가 덕수궁 포격을 반대했다. 해밀턴 딜 중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뉴먼츠 맨들의 이야기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모뉴먼츠 맨들의 이야기에 감동한 해밀턴 딜 중위의 "한국의 주요한 문화유산인 덕수궁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덕수궁이 지켜질 수 있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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