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또 한선수다. 이번에도 그의 서브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서브득점 2개를 곁들이며 화려한 토스워크를 선보인 '미남 세터' 한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0)의 완승을 거뒀다.
한선수는 지난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서도 적시에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당시 한선수는 상대 주공격수 가빈 슈미트에게 2개의 목적타 서브를 시도했고 이는 서브득점으로 연결됐다. 두 차례의 서브득점 모두 승부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득점이었다.
1일 경기에서도 한선수의 서브는 빛났다. 1세트 24-22로 1점만을 남겨둔 상황, 하지만 상대가 삼성화재였기에 안심할 수만은 없었다. 한선수는 삼성화재 코트의 빈 자리를 절묘하게 파고든 느린 서브로 그림같은 서브득점을 기록, 1세트를 승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는데 큰 몫을 했다.
3세트서도 마찬가지. 1, 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2-6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한 대한항공은 끈질긴 추격 끝에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은 상황은 아니었기에 연속 득점이 필요했다.
이 상황에서 서버로 나선 한선수는 비교적 리시브가 약한 상대 공격수 박철우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었고 이는 또다시 서브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서브득점 이후 대한항공은 단 한번도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3-0 완승으로 이끌었다.
한선수는 최근 들어 승부처에서 유독 서브득점이 많다. 지난 4라운드 LIG손해보험전서는 4라운드 26-26 듀스 상황에서 연속 서브득점 2개로 경기를 끝내버리기도 했다. 한선수의 서브는 상대의 흐름을 차단함은 물론 팀의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틀림 없다.
한선수 본인도 "강한 서브보다는 제구력에 좀 더 신경써서 서브 연습을 한다"며 "삼성의 경우 가빈이나 박철우 쪽으로 목적타를 때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100% 만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서브가) 잘 들어갔던것 같다"며 내심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사진=한선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