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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완패' 삼성화재, 우승 확정은 언제

기사입력 2012.03.02 08:56 / 기사수정 2012.03.02 08: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우승 확정을 뒤로 미룬 것이 문제가 아니다.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졌다. 이제는 1승이 아닌 2승이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22-25, 23-25, 20-25)으로 완패,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데 실패했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트로피와 현수막까지 모두 준비됐지만 결국 샴페인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2세트까지 대한항공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치고 올라가는 힘이 부족했다. 1, 2세트 모두 1점차 이내 승부에서 연속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1세트 9-9 상황에서 진상헌의 서브 때만 연속 3실점을 허용한 이후 리드를 잡지 못했고 2세트서도 13-13 상황에서 연속 실점한 뒤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삼성화재는 두 세트를 먼저 내주는 바람에 이날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자 하는 꿈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2세트를 먼저 내준 삼성화재는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듯 3세트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3세트 한 때 6-2까지 앞서나가며 어느 정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의해 연속 실점하면서 불안 요소를 노출했고 한선수의 서브득점에 역전까지 허용,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가빈-박철우로 이어지는 쌍포의 위력도 1, 2세트에 비해 감소됐다. 결국 삼성화재는 3세트 13-14로 뒤진 상황에서 미리 준비했던 우승 트로피를 거둬들여야 했다.

또한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는 441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빈 자리가 없어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도 부지기수였다. 삼성화재의 신입사원 100여명도 현란한 카드섹션 응원을 선보이며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과의 승점이 7점차로 줄어들었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 따라서 삼성화재는 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서 열리는 LIG손해보험전과 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리는 KEPCO전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3-1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대전 홈팬들 앞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려던 꿈도 무산됐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사진=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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