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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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의 체력에 웃고 우는 흥국생명

기사입력 2012.02.22 21: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2세트까지는 참 좋았는데 미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부터 문제였습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연루된 2명의 선수가 빠진 흥국생명이 2연패에 빠졌다. 주전 센터와 리베로가 빠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미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22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2-3으로 역전패당했다. 1,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나머지 3세트를 모조리 빼앗기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현재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인 김사니와 외국인 선수인 미아가 이끌고 있다. 김사니가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선수들을 이끈다면 미아는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아는 지난 시즌,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했다. 수비와 서브리시브 등 궂은 일을 담당할 한송이(GS칼텍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송이가 팀을 떠나면서 서브리시브를 해줄 레프트 자원에 문제가 생겼다.

'수비형 레프트'인 주예나가 팀에 버티고 있었지만 미아의 수비 지원이 절실히 필요했다. 결국, 미아는 올 시즌 공격은 물론, 리시브까지 담당하게 됐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미아는 체력적인 부담감을 안게 됐다.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빈틈없는 경기를 펼쳤다. 서브리시브가 잘되다 보니 김사니의 토스워크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3세트부터 미아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져갔다. 시즌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많은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하고 있는 미아의 경우는 특히 심하다. 마지막 세트에서 미아는 강타로 처리할 볼도 연타로 대체하고 있었다.

미아의 체력을 덜어주기 위해 라이트로 돌리는 방법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신인인 정시영을 원래는 레프트로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브리시브가 되지 않아 라이트로 기용하게 됐다. 또한, 미아의 라이트 백어텍도 좋지 않아 레프트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 2명이 빠지게 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팀의 기둥'인 미아의 체력이 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아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주예나의 역할이 두드러져야한다. 또한, 라이트 주전 공격수로 새롭게 투입된 신인 정시영과 2년차 센터 김유리의 분전도 필요하다.

[사진 = 미아 젤코브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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