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인자' 리오넬 메시가 폭발한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에 역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발렌시아와 홈경기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린 메시를 앞세워 5-1로 크게 이겼다. 4골을 몰아친 메시는 리그 27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8골)와 격차를 1골로 줄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15승6무2패(승점 51)를 기록하며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61)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 선두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가 라싱 산탄데르에 대승하면서 두 팀의 승점 차가 13점까지 벌어졌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가 자칫 쉽게 무너질 수 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좋지 않은 출발에도 큰 점수차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발렌시아의 첫 골은 전반 9분 만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소피앙 페굴리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파블로 피아티가 가볍게 발만 갖다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발렌시아는 전반 이른 시각 골을 뽑아낸 후 바르셀로나의 맹공을 잘 막아내며 한동안 앞서나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향한 공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매서워졌고 전반 22분 메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에 있던 메시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을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메시는 5분 뒤 에릭 아비달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해 밀어 넣어 역전골을 넣었다. 처음 슈팅은 디에구 알베스 골키퍼에 막혔으나 끝까지 볼에 집중한 메시의 집중력이 골을 만들어냈다.
역전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0분 메시가 한 골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크리스티안 테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볼을 메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성공시켰다.
메시의 골 행진 마지막은 절묘한 로빙슈팅이었다. 후반 40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메시는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을 뽑아냈다. 이달 초 코파 델 레이에서 알베스 골키퍼에 페널티킥이 막혀 자존심을 구겼던 메시는 이날 필드골로만 4골을 뽑아내며 알베스 골키퍼를 농락했다.
메시의 4골로 승리를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사비 에르난데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5-1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메시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