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갈 길 바쁜 리버풀이 또 다시 무승부로 발목이 잡혔다.
리버풀은 홈구장 앤필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리버풀은 승점 39점을 기록,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토트넘이 왕성한 활동량을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15분 이후 흐름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 모두 좀처럼 공간을 창출하지 못했다. 서로 경기의 완급 조절은 원활하게 가져갔으나 수비시에 강한 압박과 간격을 좁혀서 라인을 형성하다보니 공격 전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토트넘의 카일 워커, 가레스 베일의 측면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터치 라인을 틀어막고 중앙으로 몰고가도록 유도했다. 또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최전방에서 고립된 채 골문 방향으로 돌아서기조차 어려웠다.
리버풀 역시 앤디 캐롤로 향하는 얼리 크로스 빈도가 높지 않았다. 마틴 켈리의 공격 가담은 날카롭지 못했고 스티븐 제라드의 존재감도 평소같지 않았다.
두 팀은 전반 내내 별다른 기회를 엮어내지 못했다. 전반 31분 니코 크란차르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반 33분 제이 스피어링이 시도한 슈팅은 골 포스트 오른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면서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 45분을 마감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비슷했다. 후반 14분 마틴 켈리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이 선방했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후반 중반 루이스 수아레스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8경기 출장 정지 이후 오랜만에 치러진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결과를 뒤바꾸지 못했다.
이후 두 팀은 각각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리버풀은 후반 29분 켈리의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캐롤의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토트넘 후반 39분 가레스 베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90분 동안 이어진 헛심 끝에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리버풀 - 토트넘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