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뉴욕 자이언츠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4년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자이언츠는 6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서 열린 '제 46회 NFL 슈퍼볼'에서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과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러닝백 아마드 브래드쇼의 터치다운에 힘입어 뉴잉글랜드에 2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2008년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서 자이언츠에 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자이언츠의 수비진은 1쿼터부터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를 압박했다. 브래디는 경기 시작 6분여만에 엔드존 내에서 인텐셔널 그라운딩 페널티를 범했다. 이는 세이프티로 연결돼 자이언츠가 먼저 2-0으로 앞서나갔다.
자이언츠는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2야드 패스를 크루즈에게 정확히 전달,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이어 타인스가 PAT를 정확히 차 넣으며 9-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는 그냥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2쿼터 1분여만에 고스코스키가 36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9-3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2쿼터 막판에서야 달아올랐다. 뉴잉글랜드는 2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브래디의 환상적인 터치다운패스로 동점을 만든 뒤 PAT까지 성공해 10-9,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뉴잉글랜드는 브래디가 에르난데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투입하며 17-9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자이언츠도 로렌스 타인스의 필드골 2개로 응수하며 17-15까지 추격했다.
4쿼터 막판 자이언츠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자이언츠는 매닝의 38야드 패스를 매닝엄이 그림같은 캐치로 연결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매닝의 효과적인 패스와 브래드쇼의 러싱을 앞세워 10야드 지점까지 전진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브래드쇼가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1-1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시도한 2포인트 컨버젼을 실패하며 보너스점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 자이언츠는 뉴잉글랜드의 마지막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4년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자이언츠의 쿼터백 매닝은 이날 터치다운패스 1개 포함 296 패싱야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패스 성공률도 75%로 괜찮았다. 이번 슈퍼볼에서도 승리한 매닝은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로 다시 한번 거듭났다. 러닝백 아마드 브래드쇼는 터치다운 1개를 포함 72 러싱야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커 로렌스 타인스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필드골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뉴잉글랜드 쿼터백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2개 포함 276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패스성공률이 65.9%에 그친데다 4쿼터 마지막 기회까지 날려 우승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또한 브래디는 3쿼터 초반 16회 연속 패스 성공으로 슈퍼볼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NFL 공식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