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삼성화재가 58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친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에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LIG손해보험을 3-2(22-25, 36-34, 20-25, 25-21, 17-15)로 제압했다. 시즌 21승(3패)째를 올린 삼성화재는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거함' 삼성화재를 거의 침몰시켰던 LIG손해보험은 가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가빈은 58득점을 올리며 지난해 3월24일에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 경기 최다득점인 57득점을 넘어섰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4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인 페피치를 방출시키고 '토종군단'이 된 LIG손해보험은 한층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맞섰지만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인 23개를 기록했다. 절묘한 서브와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에 맞섰지만 가빈의 공격을 끝내 막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1세트에서 LIG손해보험은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삼성화재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유광우의 토스는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고 가빈의 공격성공률도 20~30% 대로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공격 득점과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IG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가빈이 있었다. 가빈은 2세트에서만 무려 22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34-34의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 득점으로 한걸음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석진욱이 김요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2세트를 종료시켰다.
삼성화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LIG손해보험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15로 앞서있던 LIG손해보험은 김철홍이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LIG손해보험은 3세트도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빈의 공격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 9-7로 앞서고 있었던 LIG손해보험은 김철홍이 가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15-15의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는 고희진이었다. 고희진은 속공과 천금같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 가빈 (C) LIG손해보험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