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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부가킹즈로 '나가수' 재도전 하고 싶어" (인터뷰)

기사입력 2012.02.02 15:38 / 기사수정 2012.02.02 17:2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바비킴이 이끄는 3인조 힙합 그룹 '부가킹즈'가 42개월 만에 컴백한다.

'부가킹즈'는 2일 미니 앨범 'A DECADE'(10년)을 발매하고 앨범과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미니 앨범 'A DECADE'은 데뷔 10년 차를 맞은 '부가킹즈'의 그간의 여정을 7곡에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가킹즈'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앨범이다. 총 7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에는 일렉트로닉 디스코 힙합, 뉴스쿨 힙합, 힙합 레게, 재즈힙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Don't Go'는 세 사람이 작사, 작곡한 복고 펑크 힙합곡이다. 사랑의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디, 주비트레인의 랩과 바비킴만의 창법으로 덤덤히 풀어내 오히려 짙은 호소력을 전달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부가킹즈'의 친형제 같은 세 남자 바비킴, 간디, 주비트레인은 이번 앨범에 대해 많은 기대감과 설렘을 갖고 있었다.
 

'부가킹즈'의 리더 바비킴은 "원래 나는 '부가킹즈'의 멤버였고 솔로로 활동해온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부가킹즈라는 이름이 솔로보다 덜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부가킹즈가) 인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에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그 전에도 계속 방송활동을 했었다. 그러나 대중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길 원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비추기도 했다.

앞서 바비킴은 지난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한 라운드만을 남기고 탈락했지만, 자신만의 음악적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듀엣미션'에서는 '부가킹즈'의 이름으로 간디, 주비트레인과 함께 한 '물레방아 인생'으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바비킴, 간디, 주비트레인 모두 1위 당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 가수다'가 끝난 후 감기와 원형 탈모가 한꺼번에 와 고생을 했다는 바비킴. '나는 가수다' 재도전 의사를 묻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의사를 표시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혼자가 아닌 '부가킹즈'로 참가하게 되면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편곡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니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부탁하자 세 사람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간디는 "이번 앨범도 많이 추렸는데 곡이 많이 들어갔다. 싱글보다도 미니앨범이 됐다. 곡들을 많이 받고 추렸는데도 7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비킴은 "부가킹즈 다운 곡들을 선택했다. 미니 앨범이지만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의 말에 따르면 '부가킹즈'의 이번 미니 앨범은 이전의 앨범과는 차이점이 있다. 주비트레인은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10년 동안 같이 있다 보니,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세 명의 하나 되는 모습과 분배된 모습이 다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간디는 "잘 만든 양념의 조화"라며 웃었다.

잘 만들어진 앨범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앨범 수록곡 중 두 번째 곡인 'Get Wet'과 6번째 곡인 '마부위침'이 가사 속 일본어와 상호 문제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 하지만,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이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오직 힙합만을 고수하며 힙합 그룹의 선두주자로 서 있는 '부가킹즈'. 그들은 여전히 힙합이 많은 인기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여타 다른 힙합 그룹들이 예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비트레인은 "'리쌍', '다이나믹 듀오', '슈프림팀', '에픽하이' 등 예능을 통해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예능을 하면서도 좋은 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리쌍', '다이나믹 듀오'는 원래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이어서 보기가 좋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끝으로 세 사람은 "힙합은 어려운 음악이 아니며 힙합 안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 것이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연령대를 떠나 함께 즐기고 싶다"고 한목소리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 '부가킹즈'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올해에는 '수고상'을 받고 싶다는 바비킴, 간디, 주비트레인. 세 사람이 만드는 흥겨운 힙합 무대가 전 국민을 즐겁게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사진 = 부가킹즈 ⓒ 오스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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