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영준 기자] KEPCO가 34점을 올린 안젤코의 활약에 힘입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안젤코는 31일 저녁,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상무신협을 3-1로 꺾고 시즌 15승(9패)을 올렸다.
KEPCO는 지난 29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안젤코는 기자회견장에서 "패한 이유는 선수들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지만 신춘삼 감독이 상황에 맞는 지시를 해줬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안젤코는 신춘삼 감독의 경기 운영과 선수 기용에 대해 자신 의견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이 사건이 터지면서 신 감독과 안젤코와의 불화설이 불거져나왔다. 하지만, 31일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마친 두 사람은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화해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안젤코의 통역인 진순기 씨는 "감독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에서 사건이 커졌다. 당시 안젤코는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었다"고 안젤코를 대신해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후, 이미 화해한 상태다. 감독님이 좋은 분이라는 것을 안젤코는 알고 있다"고 덧붙었다.
이 부분에 대해 안젤코는 "나는 팀을 위해 필요한 것을 말했을 뿐이다. 내가 만약 내일이라도 이곳을 떠난다면 정말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춘삼 감독은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번 기회에 좋은 약이 됐을 것"이라고 안젤코와 화해 했음을 설명했다.
팀 운영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지금의 상태에서 앞서가면 안 된다. 계획했던 대로 우리 팀은 잘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보다 잘 나가다보니 주위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안젤코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