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 전, 또는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톡톡'을 정리했다.
"노쇠했다고들 하시는데 아직 서른밖에 안 됐어요" (현대캐피탈 센터 윤봉우, 28일 KEPCO전 승리 후, 주변에서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이 노쇠화됐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지적에 웃으며)
"안젤코는 강타자죠. 교타자가 아니죠" (KEPCO 신춘삼 감독, 28일 현대캐피탈전 패배 후, 안젤코가 범실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 지적하자, 신 감독은 안젤코의 공격 패턴이 하루아침이 바뀌기는 힘들다며 최근 미세한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쓰러져서 교체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하려고 했죠" (현대캐피탈 세터 최태웅, 28일 KEPCO전 승리 후, 5세트까지 어떻게 버텼느냐는 질문에, 최태웅은 이날 근육 경련 때문에 5세트 출전을 고민했다지만 한번 잘 막아보자고 생각하고 마지막 세트에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고의 세터가 있으니까요" (현대캐피탈 센터 윤봉우, 28일 KEPCO전 승리 후, 최태웅이 있기에 상대 센터와의 맞대결이 자신있다며,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태웅은 이 말을 듣자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보였다)
[사진=윤봉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