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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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듀오', LG 필승조로 자리매김할까

기사입력 2012.01.26 13:59 / 기사수정 2012.01.26 13: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LG의 약점은 바로 뒷문, 승리를 지켜주는 필승조였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LG는 지난 시즌 전반기 내내 '뒷문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송신영(현 한화)을 영입하기 전까지 LG의 9회는 그야말로 '공포 드라마'였다.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많은 팬들은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시즌 LG는 9회에서만 8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효과적인 뒷문 단속을 해줬던 송신영도 시즌 직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또다시 새로운 승리조 불펜을 찾아야 한다. 이 자리를 '한우 듀오' 한희-우규민이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을까.

한희는 2009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LG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에서야 기량을 꽃피웠다. 습자지처럼 얇았던 LG의 불펜에서 고군분투하며 47경기에 출장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7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7월 이후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39로 더욱 안정감을 보였다.

2009년 입단 당시 한희의 최고구속은 130km대 후반이었다. 당시에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변화구를 던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140km대 중반까지 구속이 상승했다. 한희의 자신감까지 더해지자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활약을 선보인다면 '필승 듀오'의 한 축은 해결된다고 볼 수 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경찰청에서 복귀했다. 우규민은 이미 2006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LG의 마무리를 경험했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로 군림했던 2006~2007시즌 2년간 153.2이닝을 투구, 8승 10패 47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11로 뒷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당시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LG의 뒷문을 맡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또한 우규민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19게임에 출장 15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4의 빼어난 성적으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투수상'까지 수상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힌 만큼 올 시즌에는 1군 핵심전력으로 거듭날 일만 남았다.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지 벌써 10년 째다. 10년만의 4강 진출을 위해 뒷문 단속은 필수 선결 과제다. '한우 듀오'로 떠오른 한희-우규민이 LG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며 팀을 4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희, 우규민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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