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을 선택한 아르센 벵거, 선수 보는 눈을 잃고 말았다"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패한 이후 수장인 벵거 감독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박주영도 혹평을 받으며 차디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지며 승점 36에 머문 아스널은 4위 첼시(승점 41)와 격차가 벌어지며 빅4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6년간 무관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 아스널은 올 시즌 행보도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아스널의 상징인 벵거 감독의 위치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25일 칼럼을 통해 벵거 감독의 실수를 나열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텔레그라프는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지도력을 잃고 있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벵거 감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칼럼은 벵거에 대해 '스타를 지키지 못했고(Failing to keep star names), 선수를 보는 눈을 잃었고 (Losing hos eye for a player),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으며(Refusing to spend big), 전술의 단순함(Tactical naivety), 칼링컵의 재앙(The Carling Cup disaster)' 등 5가지 이유를 들며 벵거 감독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두 번째 이유로 든 '선수를 보는 눈을 잃었다'는 주장에선 박주영을 예로 들며 주장을 펼쳤다. 칼럼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어리거나 수준 이하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고집을 부렸다. 이것이 스스로 명성을 깎아 먹게 된 것이다"며 그 예로 필리페 센데로스와 니클라스 벤트너, 요한 주루 그리고 박주영을 들었다.
박주영에 대해 "계약 성사가 운이 작용한 케이스"라며 "박주영과 AS 모나코에서 뛰었던 선수도 박주영이 벵거 감독의 눈에 들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그 정도로 박주영은 프랑스에서 평범했던 선수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맨유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박주영은 경기 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뒤늦은 카메오(Late cameo)'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3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