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케이블 tvN <코미디 빅 리그 2(이하 코빅 2)>가 시즌 최고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설 연휴 첫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폭탄과 개그맨들의 눈물 어린 감동 드라마로 연휴 첫날 케이블 시청률을 올킬했다.
지난 21일 밤 9시에 방송된 <코빅 2> 5라운드는 가구시청률 3.875%, 최고시청률 5.383%(AGB 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tvN과 XTM, 수퍼액션 합산치)를 기록하며 케이블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에 이어 시즌 최고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한 데 이어, 남녀 전 연령대 시청자층에서 동 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위용을 뽐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단연 라이또(양세형, 이용진, 박규선)였다. 온라인 게임 폐인들의 이야기를 센스 있게 다루며 <코빅>의 새로운 유행어 제조기로 떠오른 라이또는 양세형, 이용진, 박규선 3인방의 탄탄한 호흡과 절묘한 풍자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하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내던 라이또는 5라운드 무대에서도 온라인 게임 세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5라운드 1위 후보로 호명되는 순간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라이또 팀원들은 최종 발표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리자 무대에 무릎을 꿇거나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특히 지난 시즌 하위권에 맴돌며 자존심을 구겼던 양세형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코빅>이 낳은 또 하나의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박규선 또한 "<코빅>에 오기 전 개인적으로 너무 고생스러웠다. '나는 더 이상 안 웃기다'는 생각에 힘들었는데,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는 눈물의 소감을 남겨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상승세의 아3인(이상준, 예재형, 김기욱) 또한 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아르미' 김기욱이 빠지면서 자칫 위기가 닥치는 듯했으나, 아3인은 막힘 없는 인기행진을 이어갔다.
오지헌이 새로운 미군 헌병으로 등장해 공백을 잘 메워냈고, '핵폭탄 동무'의 개그 잠재력을 잘 깨워낸 이상준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을 지켰다. 시상대에 선 이상준은 "<코빅>에 출연한 뒤로 처음으로 누적승점 1위 자리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상승세의 라이또와 겨루기 위해 앞으로 더 재밌는 개그를 구상하겠다"며 앞으로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3위 아메리카노는(안영미, 김미려, 정주리)는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면접장을 배경으로 개그를 펼쳤다. 안영미는 상영시간과 영화 좌석 위치를 "이다도시 한민관 유희열"이라고 안내하는 4차원 발언으로 폭소를 자아냈고, 정주리는 애니메이션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의 주인공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캐릭터 인형탈을 쓰고 등장해 객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일본의 개그스타 진나이 토모노리는 밀가루 세례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영상개그로 많은 방청객의 호응을 얻어냈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빨라지고 강력해진 경쟁팀들의 개그에 밀리고 만 것. "겸허한 마음으로 다음 무대를 준비하겠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설욕할 것"이라며 강자다운 여유를 보인 진나이 토모노리는 <코빅 2> 정규시즌 출전을 2회 더 남겨두고 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라이또 - 아3인 - 아메리카노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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