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아스널코리아 특약=김형민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감독 중 한 명인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은 아마 죽을 때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 농담을 건네면서 "나도 역시 아직 굶주려 있다"며 아스널 사령탑으로 계속해서 리그에 도전할 것이라 강조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아스널을 이끌며 팀의 3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4회 우승 등을 도왔다. 아스널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으로 인정받으며 세계 명장 반열에 올랐다. 퍼거슨 감독 역시 1986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19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도 팀을 상위권에 유지시키며 유감없는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지에선 만 70세가 된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감독직 은퇴가 머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내가 은퇴하는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고개를 저으며 "하지만 언젠가 은퇴는 하게 될 것이고 아마 축구클럽과 관련된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2011/2012 시즌에도 변함없이 아스널과 맨유를 이끌고 있는 벵거와 퍼거슨 감독은 각각 15번째 시즌, 25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프리미어리그 '최장수'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벵거 감독은 퍼거슨 감독에 대해 "아마 그는 100살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 내다보면서 "우린 건강과 매우 밀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 악화는 (감독직 수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자신과 퍼거슨 감독의 경우 건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어 오랜 기간 감독직을 이어온 노하우에 대해 "경기에서 나타나는 즉각적인 감정변화를 멀리 할 필요가 있다"며 감독은 항상 이성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경험을 통해 그러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3일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맨유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감독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두 감독간의 맞대결이란 면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