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2:21

[화제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미스터리 소설 '웃음'

기사입력 2012.01.16 16:43 / 기사수정 2012.01.17 10:27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웃음'은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라는 이색 소재로 그려낸 미스터리 장편 소설이다.

범죄 스릴러, 유머집, 역사 패러디의 속성을 혼합적으로 갖고 있는 독특한 이 작품의 중심 소재는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다.

유머는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단순한 소재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이 작품의 배경이자 화두인 동시에 작품의 결을 만드는 화법이며 형식 그 자체다. 작품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농담을 지향하듯 발랄하고 유쾌하게 달려간다.

이야기는 '국민 개그맨' 다리우스의 의문사에서 시작된다.

다리우스가 변사체로 발견된 분장실은 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고 침입의 흔적조차 없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사망하기 직전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뿐.

경찰은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단정 짓고 수사를 종결하지만, 그 죽음 뒤에 놓인 의문을 추적하는 두 기자가 있다.

민완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 은자의 풍모를 지닌 전직 과학 전문 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갖가지 모험과 위기를 헤쳐 나가며,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실체,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역사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거대한 비밀 조직에 다가간다.

작가의 상상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수없이 접하는 우스갯소리들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편씩 절묘한 유머와 조크를 접한다. 더없이 완벽한 구성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지만 작가는 없다.

혹시 누군가, 또는 어떤 조직이 그런 조크를 의도적으로 만들고 비밀리에 퍼뜨리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은 '인간은 왜 웃는가?'라는 하나의 근원적 질문에 맞닿아 있고,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문학적 탐구가 바로 이 작품이다.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으며,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가, 1991년 120여 차례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놀라운 과학적 상상력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신, 파라다이스' 등을 발표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만 부 가까이 판매됐다.

[사진 ⓒ 열린책들]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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