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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태평양을 건넌' 한국인 마이너리거, 누가 있을까?

기사입력 2012.01.09 07:58 / 기사수정 2012.01.09 07:5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나경민(21)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고, 이에 앞서 이학주 역시 컵스를 떠나 템파베이로 떠났다는 사실은 세삼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마이너리거’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 준다. 고교 무대 평정 이후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아직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내일의 메이저리거’를 노린다는 꿈을 안고 있다. 추신수(클리블랜드)나 최희섭(KIA) 등도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이후 메이저리그에 선 바 있다. 야구 외에도 문화와 언어, 음식 등 경기 외적인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의 운명이다.

2009년 이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지금도 매년 고교야구 선수들이 태평양을 건너 스스로 ‘고난의 길’을 선택하곤 했다. 그렇다면, 현재 미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2008년 이후 미국 땅을 건너 간 ‘부산고 에이스 듀오’가 있다. 시카고 컵스의 정수민(22)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안태경(22)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둘 모두 아직 ‘싱글 A’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팀 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절친이기도 한 두 사람은 한결같이 ‘2013년 WBC,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으로 뽑히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던 충암고 이학주도 있다. 컵스에서 템파베이로 이적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유망주(Top Prospect) 100명 중 당당이 20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땅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거 중 가장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된다.

2009년에는 유난히 많은 선수가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전면 드래프트’ 시행 첫 해에 나타난 기이 현상이기도 했다. 이 중 시애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투수 김선기(세광고 졸업), 포수 최지만(동산고 졸업)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내야수 남태혁(제물포고 졸업) 역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다만, 켄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한 포수 신진호(화순고 졸업),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외야수 김동엽(북일고 졸업), 휴스턴 에스트로스에 입단한 내야수 문찬종(충암고 졸업) 등은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2010년에는 덕수고의 에이스였던 우완 김진영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루키리그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했던 김진영은 한때 싱글A까지 승격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올해에는 야탑고의 주전 포수였던 김성민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또 다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2008 부산고 듀오, 정수민과 안태경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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