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한화가 내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한화는 이번겨울 최강의 4번타자, 특급 셋업맨 그리고 한국 야구사의 전설을 영입했다. 이들은 바로 김태균, 송신영, 박찬호다. 일각에서는 이들 셋을 영입한 한화가 우승까지 바라볼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이미 능력이 검증된 타자다. 일본무대와 국내무대는 분명히 다르다. 일본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음은 물론이고 김태균은 외국인으로 철저히 혼자였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에게 고향이다. 심적인 부담이 없다. 김태균의 가세로 한화의 타선은 가르시아 없이도 더 짜임새있고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박찬호의 가세 역시 한화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찬호는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로도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바 있다. 게다가 전설적인 선수인 박찬호는 성실한 훈련태도까지 가지고 있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그에게 기술과 자기관리 등을 전수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여전히 10승에 도전할만한 수준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실 가장 주목받지 못했지만 송신영은 한화에 가장 필요하던 전력이다. 박정진 혼자 고군분투하던 불펜에 송신영이 가세하면서 좌, 우완 수준급 셋업맨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마무리에는 바티스타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송신영의 가세로 한화의 불펜은 더욱 강력해지게 됐다.
하지만 당장 우승전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선발진은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선수가 없다. 양훈, 안승민 등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우승으로 가려면 확실한 투수들이 더 있어야 한다. 선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될 용병이 류현진급 활약을 펼치지 않는 이상 선발진은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불펜은 확실히 튼튼해 졌지만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 중 누구하나라도 부상으로 결장하게 될 경우 타격이 크다. 선수층이 얇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김태균, 최진행이 포진될 중심타선은 괜찮지만 장성호가 어떤 활약을 해줄지 미지수이고 하위타선은 부실하다. 선수층이 얇은 것은 타선도 마찬가지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한화의 특성상 이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다면 우승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한화를 우승전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사진 = 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