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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벵거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했어"

기사입력 2012.01.03 10:00 / 기사수정 2012.01.03 10: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아스널코리아 특약=김형민 기자] 풀럼에 뜻하지 않은 일격을 맞은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풀럼에 1-2 역전패 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심판은 이번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로선 심판에게 어떠한 것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매번 그것을 우린 극복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1분에 터진 로랑 코시엘니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막판 스티브 시드웰과 보비 자모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 역전패했다. 특히 후반 33분 요한 주루의 퇴장으로 인해 발생한 수적 열세가 아스널로선 뼈아팠던 경기였다.

벵거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과 같은 경기는 10명이서 치르기 매우 힘든 경기인데 우리가 10명으로 풀럼을 상대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 한탄하면서 "우리의 방식대로 경기를 펼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11명의 선수가 모두 경기장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주루의 퇴장엔 실망스런 수비력이 한몫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이어 이번 경기 내용에 관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들이 몇 번 있었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우린 어리숙한 방식으로 두 골을 내주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며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질타했다.

한편 좌우 풀백 자원을 모두 부상으로 잃은 아스널은 이번 풀럼전에서 주루까지 퇴장 당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비라인을 구성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벵거 감독은 "우린 여태까지 (풀백들의) 공백을 잘 줄여 왔다"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선수들의 부상을 대비하기 위해 10명의 풀백들을 영입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 =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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