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백정은의 인사이드 재팬]
일본 연말 시상식과 음악프로에서도 한류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NE1은 일본작곡가협회 선정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NHK의 '홍백가합전'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 일본 최고가수 대열에 한류스타가 3팀이나 들어섰음을 알렸다.
2NE1의 신인상 수상은, 레코드 데뷔 후 3개월 만에 거둔 쾌거이니만큼 일본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NE1의 멤버 CL은 "NHK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며 더 나아가 세계 각국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본격적 일렉트로니카 음악, 일본 아이돌 중에서는 없어
2011년도 '일본 레코드대상'을 수상한 '2NE1'은 앨범 발매 이전부터 한류 팬은 물론 소위 '클럽음악 팬'이라 불리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일본의 일렉트로니카 음악 커뮤니티 회원들은 "2NE은 음악, 패션, 춤 모두 카리스마가 풍겨서 매력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렇게 본격적인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선보이는 아이돌은 일본에 없다"며 장르가 다양한 점이야말로 K-POP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감탄했다. 일본의 2NE1팬들은 그녀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유투브'를 통해 2NE1의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 일본 데뷔를 기다려왔다고 한다. 2NE1은 일본 데뷔 1개월째에 개최한 콘서트에서 총 관객 7만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홍백가합전 7년만에 홍팀(여성팀) 승리 - '소녀시대', '카라' 참여가 여성팀 파워 높여
'홍백가합전'은 인기가수 중에서도 톱클래스만 출연하는 권위 있는 방송이니만큼, 일본에 진출해있는 한류 스타들이 욕심을 내는 무대이다. 그런 '홍백가합전'에 2011년을 빛낸 가수로서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 62회 홍백가합전은 7년만에 '홍팀(여성팀)'이 승리를 거뒀다. 그 저변에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출연으로 인한 '한류' 파워가 발휘되었다는 평이다. 카라는 2부 오프닝 무대를 장식, '제트코스터러브'와 '미스터'를 선보였다. 소녀시대는 일본 데뷔곡 'GENIE'를 열창, '비쥬얼 쇼크'라 불리었던 발군의 몸매를 뽐냈다.
한편 3번째 출연인 동방신기는 2인조로 변신 후엔 2년만의 출연 이였으나, 싱글곡 'Why (Keep Your Down)'를 선보인 후 많은 여성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변치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K-POP가 가지는 매력은 다양성이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가 '아이돌' 본연의 매력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면, 새롭게 떠오르는 별인 '2NE1', '2PM'은 특정 마니아층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럽, 파티 문화가 세계적 레벨인 일본의 클럽 마니아들은 힙합, 일렉트로니카, 테크노가 접목된 K-POP을 하나의 '음악 장르'로 받아들이고 있다. 취미가 세분화 된 일본인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끌어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것이다.
[글] 백정은 (엑스포츠뉴스 통신원·와세다대학교 문화구상학부 재학) //
[사진] 2NE1(자료 사진), 카라, 소녀시대 ⓒ 엑스포츠뉴스DB, NHK '홍백가합전' 방송화면
백정은 기자 sirarar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