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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전반기 마지막을 장식할 '수퍼 매치'

기사입력 2011.12.27 11:13 / 기사수정 2011.12.27 11: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의 3라운드도 어느덧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선두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은 3라운드 무서운 상승세로 상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상승세가 꺾인 KEPCO와 현대캐피탈, 드림식스는 4강 진입을 위해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여자부는 몬타뇨의 KGC인삼공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올라왔다.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은 3위 다툼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명승부를 거듭하며 많은 배구팬들의 흥미를 더하는 V리그, 3라운드 종료와 함께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수들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금주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KEPCO VS 드림식스

최근 하락세로 접어든 두 팀의 맞대결이다. 리그 3위 KEPCO와 5위 드림식스가 30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EPCO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삼성화재전서 부진 탈출의 해법을 찾은 점이 다행스럽다. '수퍼루키' 서재덕이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안젤코와 서재덕이 동시에 살아난다면 KEPCO의 공격력도 막강하다. 방신봉-하경민의 속공과 블로킹이 더해진다면 상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드림식스도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하지만 KEPCO와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2경기 연속 완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들어 살아나는 듯했던 최홍석도 다시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오웬스는 팀에 합류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손발이 맞지 않는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4위와의 승점차를 줄이지 못하면 갈수록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KEPCO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3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KEPCO의 지키기냐, 드림식스의 추격이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다.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선두 다툼이다. 전반기 마지막날 펼쳐지는 '수퍼 매치'다. 양 팀은 새해 첫날 대전충무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최근 9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는 연일 상대 코트를 맹폭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라면 박철우가 살아났다는 점이다. 박철우와 가빈이 동시에 터지면 그 누구도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또한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이 수비에서 큰 힘이 된다. 공이 두 선수의 손을 거쳐야 공격이 완성된다. 가빈만 잘했다면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는 불가능했다. 수비는 공격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강력한 수비가 삼성화재의 팀컬러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항공 또한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든 것이 2위 수성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은 지난 25일 경기에서 본인의 올 시즌 3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세터 한선수의 고른 토스 분배 또한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특히 속공의 빈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맞대결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9연승을 막아내며 더욱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GC인삼공사-흥국생명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다.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몬타뇨(KGC인삼공사)와 미아 젤코브(흥국생명)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KGC인삼공사는 4연승의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 확실한 해결사인 외국인선수 몬타뇨가 있다. 몬타뇨는 경기당 평균 36.69득점에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공격성공률 50%를 넘기고 있다. 몬타뇨의 존재만으로도 상대팀은 주눅이 들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은 블로킹이다. 세트당 2.87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에 0.61개를 앞서 있다. 장소연-김세영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의 높이에 상대 공격수들이 위축된다는 점도 KGC인삼공사의 선두 수성에 한몫했다.

흥국생명도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3라운드 첫 경기 도로공사전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충격을 재빨리 털어냈다. 이후 3연승의 신바람으로 단독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미아 젤코브의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미아는 지난 25일 GS칼텍스전서 36득점에 무려 62.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혜원, 김혜진이 살아나며 공격 옵션이 다양화된 점도 흥국생명 상승세의 이유다.

양 팀 모두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여자부 선두 다툼도 매우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3라운드를 마침과 동시에 시즌의 절반이 지난다.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동안 모든 팀이 전력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다. 전반기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3라운드를 마친 직후의 순위표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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