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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첼시, '레알 떠나려는' 카카 눈독

기사입력 2011.12.26 08:01 / 기사수정 2011.12.26 08: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계 '엄친아' 히카르두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을 고려 중인 가운데 카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스널과 첼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잡지 '엘 콘피덴셜'지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카카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그의 가족들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잔류와 타 팀 이적 등 여러 가지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카카의 이적가능성를 제기했다. 카카의 예상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41억 원)이 될 것이라 이 잡지는 내다봤다.

2009년 AC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온 카카는 주변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이후 잦은 부상과 함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부상 복귀해 맹활약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리며 이번 시즌 컵대회와 챔스 포함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6경기 중 단 9경기에만 선발 출장했고 매 시즌 엘 클라시코 더비 등 중요경기에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설과 친정팀 AC밀란 복귀설 등에 연루됐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월을 앞두고 아스널과 첼시가 카카 영입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어 지난여름 토트넘의 '플레이메이커' 루카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한 이후 다른 영입대상을 찾고 있었다. 이러던 중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금력을 동원해 카카 영입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스널은 지난 6월 부동산 사업이 285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하며 대규모 이적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자원 영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아르센 벵거 감독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활약했던 당시부터 카카 영입을 타진해 왔고 아직까지도 카카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어 벵거 감독이 카카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것이 스페인 현지 언론의 지배적인 예상이다.

과연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둥지를 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히카르두 카카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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