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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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복귀 확정' 박찬호, 류현진과 원투펀치 기대

기사입력 2011.12.13 12:04 / 기사수정 2011.12.13 12: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야구팬들은 내년부터 한화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8)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제 7차 이사회를 열고 9개 구단 사장이 전원 참석해 '박찬호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박찬호는 고향 팀인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게 된다.

그렇다면 한화에서 박찬호는 어떤 보직을 맡게 될까. 일단은 선발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2012 시즌 한화의 선발 후보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올 시즌 괄목할 성장을 보인 양훈, 안승민, 김혁민 정도로 볼 수 있다. 박찬호가 선발 한 자리를 맡아 강속구를 곁들여 효과적인 투구를 한다면 한화 마운드의 위력도 다른 팀 못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괴물 투수' 류현진(24)과 '원투 펀치'를 이룰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류현진과 한 때 빅리그를 지배했던 박찬호의 조합은 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박찬호가 2011 시즌 일본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송신영(34)까지 영입한 한화는 박정진-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마무리투수 대니 바티스타가 올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면 앞문과 뒷문 모두 탄탄해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또한 박찬호의 영입은 새 외국인선수 영입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박찬호가 선발 요원으로 뛴다면 불펜 요원이나 타자 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한화에게는 행복한 고민이다.

박찬호는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선발 요원으로 주로 활약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19년 동안 통산 476경기에 출장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1997년부터 2001년 까지 5년 연속 13승 이상을 기록, 빅리그 특급 선발투수 대열에 합류한 대형 투수다.

2011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함께 뛰었던 이승엽과의 맞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승엽은 지난달 4일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꼭 한번 상대팀으로써 뛰어보고 싶다.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정상급 불펜 투수 송신영, 정상급 타자 김태균에 이어 박찬호까지 합류한 한화는 내년 시즌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노릴 만한 전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코리안 특급'의 복귀에 많은 야구팬이 설레고 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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