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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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최민호,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숨은 주역

기사입력 2011.12.07 08:25 / 기사수정 2011.12.07 08: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강산 기자] 고비때마다 터진 최민호(23)의 득점이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6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5개 포함 7득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한 최민호의 활약을 바탕으로 드림식스에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19)의 완승을 거두고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최민호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지명된 신인이다. 1라운드서 드래프트 동기였던 최홍석(드림식스), 서재덕(KEPCO), 부용찬(LIG손해보험)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이선규의 대체자로 낙점,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라운드 들어 경기당 평균 5.17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고 있는 최민호의 기록은 평범하다. 하지만 최민호가 기록한 득점의 대부분이 현대캐피탈의 승리에 꼭 필요한 점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6일 경기에서도 최민호는 1세트 25-24 듀스 상황에서 완벽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1세트를 따내는 데 기여했다. 2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추가하며 세트 초반부터 승부를 결정짓는데 공헌한 최민호는 3세트서도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속공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삼성화재전서도 최민호의 득점은 빛났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 26-25 듀스 상황에서 최민호는 상대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타점 높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3세트를 마무리,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결국 삼성화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하종화 감독이 "삼성화재전 승리가 2라운드 상승세의 원동력이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삼성화재전 승리가 시사하는 바는 컸다. 최민호는 팀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일조한 셈이다. 단순한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최민호의 진정한 가치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최근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주역으로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를 꼽는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속공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는 센터진의 역할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 센터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루키' 최민호가 있기에 현대캐피탈의 2라운드 선전도 가능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전 센터 이선규의 발목 부상을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최민호가 잘 해주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칭찬하며 제자의 기를 살려주는 '덕장'의 면모를 보였다. 승부처에서 유독 빛나는 최민호의 활약에 하종화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 줄을 모른다.

[사진=최민호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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