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라모타(Jake La Motta: 로버트 드 니로 분)는 그의 매니져 형 조이(Joey La Motta: 죠 페씨 분)와 함께 미들급 챔피언을 향해 훈련하고 있다. 라모타는 그의 경력을 조정하려는 지역 마피아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기도 한다. 그의 첫 사랑은 15살된 비키(Vickie La Motta: 캐시 모리어티 분)와 함께 시작된다. 결국 라모타는 비키와 결혼하기 위해 부인과 이혼한다. 그러나 의처증을 가진 라모타는 그의 형과 부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라모타는 챔피언이 되지만 곧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슈거 레이 로빈슨(Sugar Ray Robinson: 조니 바니스 분)과 6번 싸워 5번을 지고 만다. 그의 복싱 경력의 실패는 개인적인 삶에서의 실패도 의미했다. 결국 그의 형 내외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는 개인적인 구원을 위해 긴 여정에 들어간다.
이영화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생각나게 하는 영화다. 이영화는 많은 영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한동안 첫장면인 슬로우모션의 모션장면은 한동안 영화의 형식에 큰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영화에 비견할수 없지만 '태양은 없다'에서 정우성의 멋진 권투모션은 이영화의 첫장면을 연상시켜준다. 그리고 라모타의 생애를 연기하기 위해 50파운드를 조절한 드니로는 박하사탕에서 열연한 설경구를 생각하게 했다.
최근에 KBS SKY에서 복싱클래식을 보며 라모타의 실제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다.경기는 잭 라모타와 요르겐 헤이스턴.. 둘다 인간승리의 장본인이었다. 최고의 저돌적인 인파이터였던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저력을 보여주어 흑백임에도 불구하고 찡한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에서는 이경기에서의 라모타의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진 않는다. 마틴스콜세지는 특유의 냉소적 시각으로 챔피온이라는 걸 웃어넘긴다. 마치 "챔피언은 어때서?"라는듯... 그리고 라모타 전체의 인생을 링에서의 순간과 오버랩된다. 사각의 링이 인생이듯.
개인적으로 뉴욕에서 로버트 드니로를 볼 기회가 있었다. 환갑을 넘긴 드니로였지만 강렬한 카르시마가 느껴졌다. 말할기회도 없이 스친 그의 모습에서 전성기때의 모습이 그리워졌다. 이영화가 정말 인상깊으셨다면 비열한거리(mean street)와 택시드라이버를 같이 보시길 마틴스콜세지와 드니로의 명콤비를 맞볼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이영화는 디브이디로 출시가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비디오자체도 보기가 힘들다는거다. 하여 많은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영화를 느껴보시길.
이에 유대인들은 소경되었던 사람을 두번째 불러 이르되, '우린 저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가지 아는 건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 신약성서, 요한복음 9장 24절-26절. 헤이크 P. 마누기언(Haig R. Manoogian: 1916.5.23-1980.5.86) 선생을 기억하며, 사랑과 굳은 신념을. 마티"
비가많이 오는 주말에 곰 드림
박지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