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29 18:25 / 기사수정 2011.11.30 09:15
2011 시즌, 군 제대 후 팀에 복귀한 한상훈은 입술이 부르틀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성실히 소화해내며 비지땀을 흘렸다. 타격 부분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도 "한상훈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고된 훈련을 견뎌낸 결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한상훈은 올시즌 131경기에 출장 398타수 107안타, 타율 2할 6푼 9리 3홈런 39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타격 전 부문에서 본인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작전수행능력이 필수조건인 2번 타자로써의 활약도 눈부셨다. 한상훈은 올 시즌 진루타/희생타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2번타자로 발돋움했다.
한상훈의 수비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이었다. 131경기에 출장해 한상훈이 기록한 실책은 7개에 불과했다. 화려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명품수비'의 위력은 여전했다. 대부분을 2루수로 출장했지만 경우에 따라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명품 내야수'의 위치도 굳건히 했다.
특히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9월 이후 타율 3할 1푼 3리 1홈런 13타점을 기록, 한화가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쉽게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치긴 했지만 그마저도 한상훈의 활약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상훈은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해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상훈은 2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욕 먹을 것 같다"고 웃은 뒤 "올해보다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린 뒤에 받으면 좋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프로 데뷔 9년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상훈, 만약 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노력파'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는 셈이다.
[사진=한상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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