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CJ E&M이 내년 26편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지상파와 종편 채널에 맞서 안방극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CJ E&M은 23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CJ E&M 드라마 비전발표 간담회'를 갖고, "내년 26편의 드라마에 8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M은 올해 '로맨스가 필요해', '꽃미남 라면가게' 등의 드라마와 '소녀K', 'TV방자전' 등 TV무비를 포함 총 14편을 제작했다.
CJ E&M 드라마사업담당 최관용 상무는 "앞으로 드라마 시장에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이라는 플랫폼의 구별은 점차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만이 경쟁력을 가지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2년 CJ E&M 드라마는 한 층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콘텐츠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CJ E&M은 tvN, OCN, 채널CGV, 엠넷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지상파 미니시리즈 7편을 포함해 총 24편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먼저 tvN에서는 '꽃미남 캐스팅 오!보이'를 통해 캐스팅된 배우가 출연하는 '꽃미남 밴드(가제)'가 1월 방송되고, '로맨스가 필요해'의 후속작도 오는 3월 방송된다. 또한, 수목드라마도 신설되어 별자리 사랑을 다룬 '일년에 열두남자'와 '결혼의 꼼수'가 차례로 방송된다. 이 밖에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가 신설돼 2월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신의 퀴즈2', '뱀파이어 검사' 등의 장르드라마로 사랑을 받아온 OCN은 장르드라마와 시즌제에 더욱 집중한다.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판치는 지자체에 관한 본격 히어로물 '히어로'가 내년 3월 선보이며, 시즌제 드라마 '신의 퀴즈3'가 내년 5월 방송될 예정이다.
올해 '소녀K'와 'TV방자전' 등 높은 완성도를 갖춘 TV무비를 선보인 채널CGV는 내년에도 2편의 TV무비를 선보이며, 엠넷은 음악드라마 1편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영 드라마제작팀장은 "TV무비는 실제 영화와 같은 제작과정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가 TV무비를 안방극장에서 선보인 해였다면, 내년에는 스크린과 TV 모두에서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CJ E&M의 '꽃미남 라면가게', '로맨스가 필요해',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은 일본에 수출됐다 이중 '로맨스가 필요해'는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오는 1월 일본 지상파 방송인 TBS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CJ E&M 방송사업부문의 민병호 콘텐츠전략국장은 "드라마 제작에 대한 노하우 축적과 참신한 기획과 시도들이 더해져 올 한해 유독 CJ E&M 드라마들이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며, "CJ E&M 드라마에 대한 해외마켓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어, 한류를 시작으로 점차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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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 E&M 제공]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