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어도 레알 마드리드에 해결사는 넘쳐났다. 레알 마드리드가 디나모 자그레브를 대파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5차전에서 자그레브에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6-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전 전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도 함께 확정지었다. 경기 전까지 4전 전승,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아쉽게 2골을 내주며 무실점을 끝낸 것이 옥에 티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최근 유로 2012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중된 호날두를 결장시켰으나 '갈라티코'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 못지않은 스타들이 수두룩했다. 그동안 호날두 그늘에 가려 흐릿하게 빛나던 별들이 호날두가 없자 자신의 빛을 맘껏 뽐냈다.
선봉에는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벤제마는 전반 2분 만에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4분 뒤엔 벤제마가 호세 카예혼의 득점을 도우며 전반 5분도 안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활약을 보였다.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연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곤살로 이과인이 추가골을 뽑아냈고 전반 20분 외질이 이과인의 패스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골을 퍼부었다.
전반전만으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 외질을 빼고 하미트 알틴톱, 에스테반 그라네로, 라울 알비올을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여유를 부림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카예혼이 5번째 골을 뽑아냈고 후반 22분에는 벤제마가 다시 한 번 자그레브의 골망을 가르며 6번째 폭격에 성공했다.
긴장을 늦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자그레브에 2골을 허용했으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6-2로 경기를 끝마쳤다.
[사진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