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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로 화려한 스토브리그

기사입력 2011.11.23 07:37 / 기사수정 2011.11.23 07:3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역사상 최고의 스토브리그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역사상 최고로 화려한 스토브리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토브리그 초반 모든 관심은 롯데의 이대호에게 집중됐다. 이외의 선수들도 어느정도 이적 가능성을 점쳤었지만 이토록 판이 커질줄은 몰랐다. 하지만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자 마자 일이 터졌다. 20일 '선수파는 구단'이라는 오명을 썻던 넥센 히어로즈가 이택근을 4년간 50억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영입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FA 역사상 가장 놀라운 영입이 일어난 것이다.

같은 날 값싼 연봉으로 이적이 점쳐졌던 송신영도 한화로 이적했다. 송신영은 당초 LG에 남고싶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입장 차가 컸고 한화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또한 임경완도 롯데에서 SK로 이적했다. 당초 잔류가 유력했던 임경완은 정대현의 공백을 우려한 SK가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3년간 11억에 SK행을 택했다.

이틀 뒤인 22일에도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LG에서 14년간 활약하던 조인성이 SK와 3년간 19억에 계약했다. 조인성은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와 고액 연봉 때문에 당초 이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SK가 포수 포지션과 타선 강화를 위해 과감하게 베팅했다. 같은 날 이승호는 4년간 24억원에 롯데로 이적했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는 두산의 김동주 뿐이다.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볼티모어가 정대현과 22일 협상을 벌여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대현이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된다.

일본 유턴파와의 계약도 기다리고 있다. 한화는 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내년 시즌 박찬호가 한국무대에서 뛰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김태균과의 계약도 남아있는데 한화는 모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김태균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NC에서 전체 1순위로 조평호를 호명한 가운데 총 27명이 2차드래프트를 통해서 팀을 옮기게 됐다. 당초 걱정했던 것과 반대로 2차 드래프트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스토브리그에선 2차 드래프트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역사상 가장 놀라운 FA영입, 가장 많은 FA선수 이적,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메이저리그 직행, 일본유턴파의 복귀, 2차드래프트까지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이견없는 역대 최고의 스토브리그로 손꼽힐 만 하다.

[사진=조인성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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