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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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구단들, '히딩크 쟁탈전' 시작하나

기사입력 2011.11.17 10:15 / 기사수정 2011.11.17 10:1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터키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유럽의 내로라하는 갑부 구단들의 영입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터키축구협회 간의 결별 소식을 전하면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과 러시아 안치 마하치칼라가 히딩크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0년 8월부터 터키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크로아티아와의 유로2012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산 3-0으로 패해 책임을 지고 감독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무직이 된 히딩크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009년 몸담았던 첼시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러한 소문들에 대해 "첼시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난 내일 당장 일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 밝혔고 "아약스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러한 히딩크 감독의 해명에도 중동 자본을 등에 업은 대표적인 '갑부' 구단인 파리 생제르망과 안치가 히딩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히딩크 쟁탈전'은 점차 가열될 조짐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네덜란드, 대한민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를 이끌었던 히딩크는 1998년엔 레알 마드리드, 1980년대와 2002년에 PSV 아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9년엔 첼시 사령탑에 올라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난 매일 한 팀에서 일할 수 있는 생활이 좋다. 나는 이러한 팀에 수반되길 원하지만 고문으로서의 역할은 가능할 것"이라며 감독보단 고문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히딩크가 과연 향후 어느 팀과 손을 잡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히딩크 감독 ⓒ BBC 인터넷판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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