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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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미니멀리즘의 일본인, 샤이니에 빠지다 (인사이드 재팬)

기사입력 2011.11.21 08:20 / 기사수정 2011.11.21 08:20

백정은 기자
[E매거진·백정은의 인사이드 재팬]

일본인들은 '작은 것'을, 정확하게 말하자면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일례로 일식 일품 요리를 먹게 된다면 맛뿐 아니라 모양새에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일본을 여행해 본 적이 있다면 간판이나 기념품 하나하나에서도 드러나는 미니멀리즘의 성향이 나라 전체를 휘감고 있음에 공감할 것이다.


조니 뎁·브래드 피트? 일본인에게는 너무나 먼 존재

이러한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은 좋아하는 연예인에도 반영된다. 죠니 뎁이나 브래드 피트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 프로모션 등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나리타 공항에는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려 월드 스타를 직접 보고 싶은 욕구는 얌전한 일본인들도 똑같다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서양의 스타들의 열렬한 팬이 많은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과연 멋있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귀여운'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완벽한 외모를 뽐내는 스타를 보며 동경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일본인들은 스타와 팬의 사이에 벽이 얇으면 얇을수록 깊게 빠져든다.

샤이니 보면 엄마 미소 짓는 일본 여성팬

일례로 일본에서 인기몰이 중인 '샤이니'를 들 수 있다. 국민 남동생 그룹으로서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가 강한 샤이니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러한 미니멀리즘적 요소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와세다대학교 4학년 다구치 씨는 "샤이니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완벽한 댄스를 선보이는 그룹들도 매력적이지만, 샤이니는 안무나 노래의 분위기도 가볍고 귀엽기 때문에 부담 없이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며 샤이니의 매력을 토로했다. '꽃미남이 던지는 꽃미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



샤이니는 아라시(嵐)등 자니즈계열의 일본 아이돌들의 매력포인트와 비슷한 일면을 가지면서도 뛰어난 댄스,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모든 한류스타들이 가지는 장점이기도 하다.

섬나라적인 특성 때문인지 일본인들은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완벽하게 이질적인 것에는 거부감이 특별히 높은 민족이다. 추후에도 일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민족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큰 과제일 것이다.

[글] 백정은 (와세다대학교 문화구상학부 재학 중) / [사진] 샤이니, 샤이니 온유·태민·민호·종현 ⓒ 엑스포츠뉴스DB]



백정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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