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터키 감독직에서 물러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 복귀설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터키의 유로 2012 본선 진출을 견인하지 못한 히딩크 감독이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크로아티와의 유로 2012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0-3으로 패하며 4년 전 영광 재현의 꿈이 좌절됐다.
히딩크 감독은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아직 미래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잠시 시간을 갖고 싶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은 매우 멋졌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9년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를 맡아 후반기 상승세를 주도했다. 리그에서는 역전 우승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첼시를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지난여름에도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부임하기 전 첼시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부상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 영국 언론의 보도대로 첼시 감독직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팀을 맡은 지 불과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으며 히딩크 감독 역시 첼시 이적설을 일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난 내일 당장 일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며 "난 매일 한 팀에서 일할 수 있는 생활이 좋다. 나는 이러한 팀에 수반되길 원하지만 고문으로서의 역할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히딩크 감독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