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2 01:55 / 기사수정 2007.11.12 01:55
[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성남 일화에 11월 11일은 남다른 날이다.
2006 시즌에 성남이 K-리그 정상 탈환하는데 발판이 마련 되었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승리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삼성과 맞붙게 된 성남은 수원에 1, 2 차전 종합 3-1 승리를 거두면서 2006 K-리그 정상에 등극한바 있다.
2007시즌에 돌입한 성남은 2006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피스컵, AFC챔피언스리그, A3챔피언스리그 등 더욱 많은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지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회는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성남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있었다. 바로 K-리그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던 성남은 우승에 어느 팀 보다 근접해 있었고 대다수의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성남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성남은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 가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포항에 3-1 패배를 당하며 우승에 더욱 멀어져만 가고 있었다.
하지만 성남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장학영이 지난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극적인 만회골을 성공 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열리는 날짜는 11월 11일이다. 이날은 성남에 남다른 날이다. 성남은 2006년 11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FC서울과 홈 구장인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바 있다.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서울과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얻은 모따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바로 우승의 믿거름이 되었던 날짜, 동일한 장소에서 성남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그 누구보다 2차전을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도 포항에 1-0으로 무릎을 꿇으며 결국 2년 연속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성남에 더욱 아쉬운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여러 대회를 나갔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하고 K-리그에 목숨을 걸었지만 그마저도 놓쳤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작년 11월 11일만 같았으면’ 이라고 말이다.
이강선(lkse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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