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저스틴 벌랜더(28)가 만장일치 투표로 미국 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MLB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벌랜더를 2011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벌랜더는 1차 투표에서 기자단 28표 등 총 160점으로 만장일치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이로써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투수로는 기예르모 에르난데스(1984년 수상) 이후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2위 투표에서 17표 등 총 97점을 얻은 제러드 위버(LA 에인절스)가 2위를 차지했고 3위 투표에서 9표 등 총 66점을 얻은 제임스 실즈(탬파베이)가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를 기록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까지 석권, '투수 3관왕'의 영예를 안은 벌랜더는 일찌감치 사이영상 유력 후보였다. 위버(18승 8패 2.41)와 실즈(16승 12패 2.81)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벌랜더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사이영상을 거머쥔 벌랜더는 리그 MVP에 대한 욕심도 드러낸 바 있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벌랜더의 올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소속팀인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만약 벌랜더가 사이영상에 이어 MVP까지 석권한다면 199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20년만에 사이영상-MVP를 동시 수상한 선수가 된다.
[사진=저스틴 벌랜더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