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FA 선수들과 각 구단이 우선협상 기간에 입장 차만 보이면서 FA 시장이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누가 재계약할지 누가 이적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말이 필요없는 FA 최대어 롯데 이대호는 15일 첫번째 만남에서 롯데구단에게 최고대우를 약속받았다. 하지만 사실상 이대호는 국내 어느 팀에 가던 최고대우가 확실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이대호는 롯데구단의 파격적인 제의가 없는 한 우선협상 기간 이후 국내와 일본 구단과 접촉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LG 이택근은 벌써부터 구단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3+1년에 27억을 제시한 구단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그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구단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험란한 협상을 예고했다. 송신영과 이상열도 역시 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입장 차를 보인 채 시장으로 나올 태세다. 조인성은 이들보다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여전히 큰 금액 차를 보이고 있다.
SK는 두 필승불펜 정대현, 큰 이승호 작은 이승호가 있다. 특히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는 에이전트를 고용한 상태로 여차하면 해외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정대현은 우승을 원하는 각 구단에서 노리고 있는 불펜 최대어다. 주가가 높은 두 선수 역시 팀과 계약보다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알짜 FA로 꼽히는 두산의 정재훈 역시 구단과 입장만 주고 받은 상태다.
이전보다 보상금액이 줄어든 이번 FA 시장은 여차하면 선수들의 연쇄이동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이전보다 이적이 수월해졌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김이 더 세진 것이 사실이다. 반면 위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보상선수 규정 때문에 쉽사리 이적할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풍성해진 FA 시장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다.
[사진=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