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8 17:26 / 기사수정 2007.11.08 17:26
[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K-리그 가을 잔치에서 거침없는 4연승 행진을 펼치며 K리그 우승에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파리아스 감독이 포스트 시즌에서 공격수 교체카드 덕분에 재미를 보고있다.
최근 K-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경남 FC,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연이어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마법을 부리고 있는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과 조직 축구로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로 공석으로 비어있는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 될 정도로 파리아스 감독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포항은 이동국이 이적으로 특급 공격수 부재로 고민에 빠져있었다. 슈벵크, 조네스를 영입해왔지만 여타 구단 외국인 공격수들에 비해 골 기록이 현저히 떨어졌고, 이러한 공격수 부재를 겪으며 K-리그에서 골 빈곤에 아쉬움을 보여왔다.
하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따바레즈와 미드필더를 활용한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최근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다양한 공격 교체 전술을 선보이며 상대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있다.
특히 파리아스 감독의 특급 조커들은 포항의 가을 전설을 이끌었다. 11일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도 '마법사' 파리아스 감독의 조커 활용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 파리아스 감독의 마법의 시작
= 파리아스 감독의 마법은 창원시에서 시작했다.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22분 선발 공격수 조네스 대신해 이광재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교체 투입된 이광재는 그라운드는 그라운드에 나선지 1분여만에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파리아스 감독의 마법같은 교체 카드가 성공했다.
이어서 가진 울산과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1:1 무승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던 후반 31분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슈벵크를 대신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상을 펼친 이광재를 투입시켰고, 이광재는 또 다시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성공시켜 '슈퍼 서브'로 일약 스타 덤에 올랐다.
수원을 만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파리아스 감독은 역시 족집게 교체로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 26분 조네스를 빼고 이광재를, 슈벵크 대신 황진성을 투입시키며 '3수만에 수원성'을 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날 조커로 출장한 두 공격수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수원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마법은 멈추지 않는다
= '거함' 성남과의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는 파리아스 감독의 마법이 절정을 이뤘다. 1-0으로 경기를 리드한채 전반전이 끝나자 파리아스 감독은 초강수 카드를 준비시킨다. 바로 브라질 듀오(조네스-슈벵크)를 빼고 토종 투톱(고기구-이광재)을 투입하는 모험을 단행한다.
특히 후반기 내내 잔부상과 컨디션 조절 실패로 '시련의 계절'을 맞은 고기구를 플레이오프 첫 출전시키는 교체카드는 성남 김학범 감독을 놀래킬 정도였다. 결국 교체 투입된 고기구와 이광재는 2분만의 2골을 만들어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2만여 포항홈팬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했다.
파리아스 감독는 포스트시즌 내내 브라질 공격수들의 득점이 침묵하자 승부의 고비처때마다 국내 공격수를 투입시키며 승리 돌파구를 찾았다. 외국인 공격수 에게는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과 압박을 주문하여 상대 수비진들의 체력을 빼놓았다.
무명의 서러움으로 변변한 팀을 구하지 못했던 '슈퍼서브' 이광재는 포항에서 축구인생 제 2막을 열게되었다. 후반기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며 선수생명의 고비를 맞았던 고기구 역시 부활골로 파리아스 감독의 한 시름을 놓았다.
장영우 수습기자(seletics@naver.com) / 사진 = 포항스틸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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