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원정 변수를 이겨내고 타지키스탄에 대승을 거두며 A매치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 위치한 센트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타지키스탄에 4-0으로 승리했다.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의 2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일본은 3승 1무를 기록, B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최종예선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한,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패한 이후 A매치서 패배가 없는 일본은 연속 무패 행진을 20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당초 타지키스탄, 북한과 펼치는 원정 2연전을 통해 최종예선행을 조기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나가토모 유토(인테르 밀란)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타지키스탄의 경기장 상황과 폭설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경기 준비에 애를 먹었다.
경기 외적 부분에서 터진 변수는 일본을 흔들리게 했고 경기 초반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됐다. 초반 홈 이점을 활용한 타지키스탄의 공세에 일본은 당황했고 전반 31분에는 상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간신히 실점위기를 모면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일본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왼쪽서 콘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서막을 알렸다. 나카무라 겐코(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콘노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16분 오카자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오카자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일본은 후반 36분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오카자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2번째 골을 뽑아내며 4-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카가와 신지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