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흑표범' 사무엘 에토(안지 마카치칼라)가 러시아에서의 첫 목표로 유럽 대항전 출전을 설정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에토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안지 소속으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토는 "러시아 무대에서 성공을 위한 첫 단계는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리그 출전이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토는 러시아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유럽 대항전 무대 복귀를 강력히 희망했다. 에토는 "안지의 꼬마 팬들이 길을 가던 나에게 안지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일찍이 에토는 안지로 이적이 확정된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안지에 유럽 챔피언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에토의 희망대로 안지는 유럽 대항전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슐레이만 케리모프가 인수한 이후 신흥 부자 구단으로 거듭난 안지는 올 여름 에토와 유리 지르코프 등 스타들을 불러모으며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안지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아스날)과 마이콘(인터밀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토는 막대한 연봉을 위해 인터밀란을 떠나 안지로 이적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 이어지는 비난에 대해 "내 경력에 있어 엄청난 거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난 인터밀란에서도 많은 연봉을 받아왔다"며 "이적을 결심한 데에는 돈보다 도전이란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안지로 이적한 에토는 이후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는 무시무시한 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에토 (C) 안지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