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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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삼성화재의 빛이 될까 계륵으로 남을까

기사입력 2011.11.09 08:12 / 기사수정 2011.11.09 08:1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삼성화재가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주포'인 가빈(25)은 홀로 3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또 다른 날개공격수인 박철우(26, 이상 삼성화재)는 7득점에 그쳤다. 2세트 중반까지 코트에서 뛴 박철우는 1세트(4득점), 2세트(3득점)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는 현대캐피탈 시절부터 체력이 약했다. 이제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생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시절, 박철우는 기흉이라는 부상을 안고 코트에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에 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가면서 코트에 나섰다.

박철우는 운동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이 있었지만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삼성화재로 입단한 뒤,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가 삼성화재에 입단할 때, 팀의 전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에 라이트 위치에 있던 가빈이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고 박철우가 라이트에 서게 되면 공격력이 한층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철우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확실한 해결사인 가빈이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에서 박철우의 '해결사 기질'은 예전처럼 치열하지 못했다.

박철우의 문제가 지난해부터 삼성화재의 과제거리로 남았다. 신치용 감독은 새로운 포메이션이 박철우의 존재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신 감독은 "박철우가 백업 멤버가 되면 삼성화재는 강팀이 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박철우가 삼성화재의 키 플레이어로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새로운 포메이션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을 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2라운드부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전승의 마지막 고비인 KEPCO45와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2라운드에 돌입하면 지금까지 좀처럼 선보이지 않은 포메이션을 공개할 뜻을 전했다.

신 감독은 가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서브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는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철우를 백업 멤버로 두지 않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간구하고 있다.



박철우와 가빈이 함께 코트에 나서면 양쪽 날개의 공격력이 강해지는 장점이 있었다. 반면, 두 선수가 후위로 빠지면 수비에 약점이 생기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신 감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철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수비가 좋은 석진욱(35)과 김정훈(29), 홍정표(26)등을 기용했다.

삼성화재는 수비와 리시브가 되는 레프트 공격수 2명에 '월드리베로' 여오현(33)으로 구성되는 포메이션을 꾸준히 선호했다. 이들의 그물망 같은 서브리시브와 수비를 바탕으로 깔아놓고 가빈의 위력적으로 공격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삼성화재의 배구였다.

이러한 시스템에 박철우란 공격수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고민 거리가 생겼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박철우의 역량을 살리는 것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신 감독의 새로운 구상은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력을 살리고 수비와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는 포메이션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박철우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진다. 

박철우가 신 감독의 기대대로 팀의 '새로운 빛'으로 다가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박철우, 신혜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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