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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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오승환의 단일화 선언, 기자들이 알아줄까?

기사입력 2011.11.04 08:41 / 기사수정 2011.11.04 08:41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47 세이브와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올시즌, 아니 어쩌면 역대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 선수가 쿨하게 MVP를 자신의 팀 동료 최형우 선수에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하며 삼성의 MVP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였는데요. 과연 기자들이 이 마음을 알아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삼성은 최고의 활약을 한 2명의 선수가 겹쳤기에 MVP를 놓친 케이스가 있습니다. 당시 최고의 타자 이만수 최고의 투수 김시진을 모두 보유한 85년 삼성은 둘의 표가 갈리면서 둘보다 못한 활약을 보인 해태의 김성한 선수에게 MVP를 내어준 적이 있습니다.

 올해 오승환 선수가 이런 발언을 하면서 기자들의 선택에 있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놨으나, 오승환 선수를 찍지 않는 표가 최형우 선수에게 바로 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단지 팀을 보고 찍는 삼성 담당 기자면 모르겠지만, 야수의 활약과 투수의 활약을 비교하는 대부분의 기자들은 오히려 오승환 선수를 찍지 않는다면 다른 투수 후보인 윤석민 선수를 찍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연 기자들이 오승환 선수의 마음을 알아줘서 같은 팀인 최형우 선수에게 표를 밀어줄까요, 아니면 의미없는 발언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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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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