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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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싹' 어린 애순 김태연, 교통사고 투혼 '오디션 열정'…"정말 간절했어요"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4.14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어린 애순 역을 맡아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한 배우 김태연. 이번 작품 반부의 감정선을 잡아주는 중심축 역할을 해냈고, 배우 아이유로 이어지는 '청년 애순' 캐릭터의 서사에 설득력과 깊이를 더했다. 

김태연의 연기는 단순한 아역의 수준을 넘어, 애순의 서사를 보다 탄탄하게 다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로 애순의 행복과 상처를 엿보였고, 시청자들의 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정교하고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결과적으로 김태연은 '폭싹 속았수다'의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이끌어낸 동시에 전체 서사의 탄탄한 기초를 쌓아 올리는데 큰 몫을 해냈다. 나아가 이번 작품으로 김태연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알리며,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닌 배우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나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김태연은 '어린 애순'의 모습 그대로였다. 작품 촬영 당시보다는 키가 훌쩍 컸지만, 순수하고 해맑은 얼굴과 쑥스러워하는 눈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다소 긴장한 듯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 제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김태연에게서 진심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성숙했고, 놀라울 만큼 큰 책임감이 전해졌다. 지금의 김태연이, 그리고 앞으로의 김태연이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촬영 내내 노는 것 같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평소에도 촬영장을 진짜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긴 호흡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주변에서 '힘들지?'라고 물어봐도 늘 괜찮다고 말할 만큼 제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제 더 이상 그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움이 커요."



"애순이와 저는 정말 많이 닮았다"라는 김태연은 애순에게 자연스럽게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 하나씩 나열했다. 활발하고 씩씩한 성격,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를 너무나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승부욕도 강한 모습까지. 애순의 모든 면모가 자신의 평소와 꼭 닮아 있었다는 설명. 

김태연은 애순을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표현하기보다, 실제 애순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애순이라면 이럴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행동과 말투, 눈빛으로 이어지는 것. 

애순의 앉는 자세부터 웃는 입모양까지 철저하게 '애순다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했다. 그렇게 모든 장면을 억지로 보여주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담아 애순을 표현, '살아 숨 쉬는' 애순을 완성시켰다.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과 그 진심 어린 몰입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더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김원석 감독의 디테일한 디렉팅은 김태연에게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김태연이 더욱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끌어내고, 애순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다고. 

김태연도 김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 덕분에 애순을 살아 있는 인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김태연의 몰입이 더해져, '어린 애순'이 한층 더 입체적이고 진심 가득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하나 하나 잘 잡아주셨어요. 애순이라는 인물이 어떤 아이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설명을 정말 많이 해주셨죠.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가 진짜 애순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김태연과 김 감독은 약 6년 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 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태연은 김 감독의 배려와 칭찬 덕분에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오랫 동안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게 됐다고. 장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아낌없는 칭찬을 건네준 김 감독 존재 자체가 큰 힘으로 다가왔고, 배우로서 성장하는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만큼 김원석 감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컸던 김태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오디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을 보는 투혼을 펼쳤다고. 

"감독님 작품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정말 간절했어요"라는 김태연에게서 얼마나 김 감독과의 작업을 원했는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당시의 각오와 욕심이 느껴졌다. 

"그때보다 제가 더 성장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많이 컸다'며 따뜻하게 웃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엄마한테 감독님 작품 오디션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폭싹 속았수다'로 이뤄지게 돼 너무 기뻤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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